영화 드라마 그리고 주역(周易)

주역(周易)으로 보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석과 불식 2022. 2.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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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보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역으로 보는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

 

 

들어가며

근간에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아주 인기 몰이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의 경우 저예산의 다른 드라마에 비해 확실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고 그 때문에 범 세계적 인기 몰이에 성공하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오래간만에 휴일을 끼고 최근 핫하게 뜨고 있다는 이 드라마가 궁금해 점을 한번 쳐 보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주사위를 이용한 약 서법(略筮法)

 

득괘(得卦)는 바로 뇌풍항 (雷風恒)상육(上六)

진항(振恒) 흉(凶)

본괘뇌풍항 지괘 화풍정
본괘 뇌풍항(雷風恒) 지괘 화풍정(火風鼎)

드라마 12편을 휴일 2일에 정주행 하였다. 물론 좀비 영화이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도 좋을 뿐이기도 하지만 주역(周易) 점이 뇌풍항(雷風恒) 상육(上六)이 나온 이유가 궁금해서이기도 하다.

 

역시 주역은 신비롭다는 것이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나의 소감이다. 뇌풍항은 움직임을 뜻하는 뇌진과 바람을 뜻하는 손풍이 겹쳐진 괘로 '모든 일에 항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한다'라고 하는 의미 이기도 하지만 '손풍(巽風)=바람', '뇌진(雷震)= 벼락'을 상징하기에 상당한 움직임이나, 변화가 예상될 때 주로 나오는 괘이기도 하다.

특히 승부점의 경우 '용호상박'인 팀들의 경기로 볼 수도 있다. 거기에 변효가 상육이니 보통 그 움직임의 끝판 왕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뛰는 학생들로 12 부를 전부 끌고 간다. 좀비 물이니 당연하지만, 그냥 마구 달린다. 그것도 한국적 감성에 맞춰진 좀비 장르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산행' '킹덤'에서 처럼 갑자기 마구 달리는 것이 영화의 주된 모습이다. 뇌풍항괘(벼락과 바람)로 표현되는 바로 그 모습이다. 또한 뇌풍항을 벼락과 바람이 계속해서 내리치는 재난의 상황으로 본다면 상육이 변했다는 것은 바로 재난이 극에 달하였다는 것을 상징한 것이거나, 상육의 위치를 사람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머리가 변고를 맞았다는것 즉 좀비로 변했다는것을 나타낸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뇌풍항  상육의 효사(爻辭)를 살펴보자  진항흉이다. 너무 흥분해서 이롭지 않다. 이 효사에 대해 <<실증 주역>> 에서는 '떠는 것이 오래가니 흉하다' 고 해석하고, 서증으로는 그렇게 흉한 서례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변괘인 화풍정(火風鼎)이 바로 안정을 뜻하는 괘이기도 하고,  화풍정 상구(上九)의 효사(爻辭)가  상당히 길한 효사 이기 때문이다. 실제 나 자신이 서점 한 점례로도 이 뇌풍항 상육은 효사에 흉이 들어가 있기에, 떨리고 흥분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나, 차분히 자신을 가라 앉히고 문제를 맞이하게 되면 생각했던 것만큼의 흉한 일이나 아주 나쁜 일은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점단(占斷)정리

이것들을 놓고 보면 이 영화가 전부 해석된다. 인간의 분노, 공포 등의 격한 감정-드라마에서는 이것이 곧 바이러스가 된다.-들은 결코 길(吉)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이 오래가게 되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고 아주 흉凶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역은 그것을 경계하라고 '떠는 것이 오래 가면 흉하다'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러니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침착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 남자 주인공 이 청산 군이 마지막 최후의 결전을 벌이면서 " 난 너도 두렵지 않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라는 마지막 대사를 날리면서 악연의 빌런, 바이러스 변이로 슈퍼파워 좀비가 된 오 귀남과 최후를 맞이 하게 된다.

물론 이 최후가 그대로 최후로 끝이 날지, 시즌 2로 이어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1은 주인공과 오 귀남의 대결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또 다른 주역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여주인공 '남라와 온주'의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나는 이 장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직감한 남 주인공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라고 하면서 침착하게 자신을 희생하여 친구들을 구하는 장면. 가장 비(非) 이성적인 순간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좀비에 물렸다.)에 그는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하면서 싸움에 임하였고 그랬기에 친구들을 살릴 수 있었다. 만약 남 주인공이 흥분하여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하였다면 그의 친구들 역시 모두 좀비가 되었거나 폭탄에 의해 죽음을 맞았을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오늘의 나의 이야기는 주역 뇌풍항의 상육 진항흉이 가진 의미이다. 어떠한 흉한 일을 만나도 바로 자신의 상황을 객관화시켜서 이성적으로 냉정을 되찾는 것이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 주역이 주는 가르침이다.

 

시즌2를 점치다.

덧붙여서 이 드라마 시즌 2를 예측하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서점 해 보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나오겠습니까?'

득 괘는 주역의 4대 난괘인 수산 건(水山蹇)의 구삼(九三)이다.

효사(爻辭)는 왕건래 반(往蹇來反)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나중에 추가로 해석하고자 한다.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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