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대 축제가 시작되었다. 어김없이 찾아온 월드컵 이번에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처음으로 겨울에 지구촌 축구 쟁이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평상시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도 월드컵 기간에는 어김없이 대표팀과 그들의 경기에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만큼이나 성적에 신경 쓰이는 팀이 있으니 그것은 전 세계 강호들이 아니라 바로 이웃 나라 일본이다. 이상하리 만큼 우리 대표팀이 아무리 못하더라도 일본보다는 성적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은 2002년에서 20년이 흘렀건만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이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기를 주역점으로 한번 알아보았다.
조금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싸우는 두팀이 동일한 괘가 뽑힌 것도 드문일인데 거기에다 독일 전차 군단의 효가 일본팀의 효에 비교하면 굉장히 흉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독일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징조였다. 멸비(滅鼻) '코를 씹어 없앤다' 했고 하지만 책임이 없다. 무구(无咎) 책임이 없다는 말을 더 신중하게 살펴보아도 되었겠지만 난 단언하고 만다. 이번 경기는 그렇게 독일 팀에게 승리의 기운은 없다고. 하지만 나의 부족한 수양 덕인지 일본 팀이 얻은 '득 황금(得黃金) 황금을 얻는다'라는 기가 막힌 효사에도 불구하고 대 독일 전에서 일본팀이 무승부를 얻는다고 점고를 하였다. 왜냐하면 워낙 세계 1위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은 독일 팀이었기에 그런 팀에게 무승부만 얻어내어도 일본팀 입장에서는 황금을 얻어내는 듯한 그런 호사스러운 일이라고 나의 사심 가득한 판단 때문이다. 이런 식의 사심은 경기 후반 주역점은 보다 객관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항상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면서, 이번 월드컵의 두 번째의 기적으로 불리는 일본팀의 2:1 역전승으로 끝을 내고 만다. 좀 더 객관적인 판단 주역의 효사를 그대로 해석하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아니 화뢰서합 육오를 뽑은 팀이 일본팀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팀이었다면 단언하건대 황금을 얻는다는 효사를 보고 우리 팀의 승리를 예견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건 조금 빗나간 서점이었지만 나름의 기록적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적어 둔다. 끝으로 화뢰 서합으로 표현된 두 팀의 경기는 불(火)과 천둥(雷)이라는 괘의 상징처럼 아주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던 점에서도 나름 볼만한 게임이었다.
주역을 공부하는 것의 가장 좋은 것은 직접 괘를 뽑아서 그것이 이르는 바와 인생의 질문이 변하는 바를 관찰하는 것이니 원문 공부와 병행해서 항상 점을 쳐서 직접 공부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실증주역의 황태연 교수님과 도올선생님등의 많은 주역 학자님들의 주장이십니다. 하단에 주역점 치는 법에 관한 설명글을 링크해드리니 참고하셔서 직접 인생의 질문에 답을 주역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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