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은 주역周易과 육효六爻 등을 통해 역술가 생활을 30년 이상 하셨던 서대원 선생이 지으신 주역 책이다. 한데 책서 문에서 주역은 점서(占書)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적고 있다. 30년 동안 역술인으로 생활하셨던 분 치고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이 30년간 주역점을 쳤었는데 이제 살펴보니 그런 주역점은 모두 개인의 길흉화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 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주역은 유교 경전으로 동양 최고의 처세서라고 말씀하신다. 주역은 어찌 되었건 점(占)을 쳐서 피흉취길(避凶取吉)하면서 인생의 오묘한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라고 믿고 있는 나에게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책을 읽어 가기 시작하면 그런 거부감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