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14

커피 로스팅 - 스콧라오 1부

들어가며 이 책은 커피 로스터에게 너무나 중요한 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나같이 집에서 로스팅을 즐기는 홈 로스터들 사이에서도 꽤나 유명한 책이다. 커피 로스팅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정확하게 정리해 놓은 기본서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참에 하나하나 커피에 대한 나의 지식도 쌓을 겸 해서 이곳에 한 장씩 좀 자세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론 없는 실험은 맹목적이다. 실험 없는 이론은 지적 유희일뿐이다. 임마뉴엘 칸트 1. 로스팅은 왜 하는가 : 여기서는 간략하게 로스팅을 하게되면 만들어지는 커피콩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색상이 녹색에서 노란색, 갈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변한다. 크기가 거의 두 배로 커진다. 밀도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단맛이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한다. 신맛이 크게 증가한다. 800여 가..

커피이야기 2023.02.09

커피와 대한제국의 꿈 - 영화 '가비'

들어가며 영화 '가비'는 고종황제와 커피에 관한 역사적 영화이다. 쓰러져 가는 조선을 '대한 제국'이라는 새롭고 굳건한 제국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조선의 마지막 등불이었던 고종 황제. 일본의 잔악한 무리 들에 의해 명성 황후가 시해된 후 러시아 공사관으로 궁녀들의 가마를 이용해 거취를 옮기신 이후 그곳에서 두렵고,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 즐기던 그의 '가비' 즉 커피이다. 그리고 그 커피를 만들어 올리던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주된 줄거리로 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커피는 정확히 어느 산인 가는 중요하지 않아서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주로 융드립 방식으로 내리는 것 만은 정확하게 고증을 한듯하다. 커피를 볶는 방식으로도 솥뚜껑 비슷한 것을 테마로 하고 있어서 커피 애호가의 입장에서 당..

커피이야기 2023.02.04

커피 로스팅 그리고 일본의 월드 바리스타 Tetsu Kasuya의 드립 레시피

한 동안 커피 로스팅을 하지 못하였는데, 얼마 전 리뷰한 '커피 로스팅, 타이밍과 뜸 들이기의 예술'이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잠자고 있던 로스팅의 욕망이 다시 깨어나게 되었다. 다시 나의 칼디 로스터를 꺼내 들었다. 오늘의 로스팅할 생두는 얼마전 우여곡절 끝에 얻게 된 Thunguri AA TOP (Micro Lot) Specialty 생두이다. 로스터의 적정 용량인 300그램을 일단 저울로 달아본다. 그리고 로스팅 시작 투입온도는 170도가 좋다고 하여 그정도를 항상 맞추려고 노력한다.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를 대충 예상하여 150도 정도에서 온도계를 정리하고 호퍼를 장착하여 생두를 투입하였다. 1차 펍은 8분 50초 배출은 11분 50초에 이뤄졌다. 일전에 조금 빨리 로스팅을 마쳤던 경험이 있는데 그럴..

커피이야기 2023.02.02

커피 로스팅 타이밍과 뜸 들이기의 예술

들어가기 이 책은 커피에 진심인 로스터가 적은 궁극의 커피를 찾기 위한 여정을 적은 작은 여행기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인 커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저자는 손수 3톤이나 되는 양의 생두를 '수망'으로 볶아 보았고 그것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숯불 로스터를 특허까지 받아두었으며, 지금은 천안에서 작은 로스터리 카페 '로스팅 포인트 오렌지'를 운영한다고 한다. 책을 조금 살펴 보자 총 5장으로 나눠진 책이다. 1. 커피 그 아픔다운 유혹에 빠지다. 이 장에서는 우연히 지리산 산장지기가 내려준 커피맛을 보게 된 저자의 커피 인생의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임시 산장 지기였던 '인수아빠'가 뚝배기에 바로 볶아서 내려준 커피의 신세계에 취한 저자가 직접 로스팅을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커피이야기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