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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제 바로 스토아학파의 친절함에 관한 교훈을 적었고, 그들의 가르침이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해 놓고도, 오늘 아침부터 이어지는 불합리한 처사에 그만 불끈불끈 화를 내고 상대에게 맹비난을 퍼 붇고 말았다. 참으로 후회스러운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저 화풀이를 하는 내 모습은 나로서도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인데, 하물며 동료들 또는 제삼자들이 보는 나의 모습은 어떠할까 생각하니 더더욱 후회스럽다. 스토아학파에서 이야기하는 강함은 항상 평정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도 그런고 그런 강하지 못한 사내인가 보다. 조금 더 강한 사내가 되고자 오늘도 스토아학파의 한마디 교훈을 적어 본다.
인간의 습관도 역량과 마챤가지로 행동과 상응하여 성장하는 것이네, 걸을 때 걸음걸이가, 달릴 때 달리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과 같지. 그러므로 자네가 어떤 습관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또 어떤 습관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 행동을 하지 말게,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서로 다른 습관을 몸에 익힐 수가 있네, 이와 동일한 원칙이 우리 마음에도 적용되네, 크게 화가 난다면 자네는 분노의 감정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까지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 감정 또한 습관의 연료가 된다네 - 에픽테토스, 대화록 2.18.1-5
"우리는 우리가 반복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의 사고 형성도 그와 같다고 주장했다. "습관적인 사고가 그와 같다면 우리 마음의 면면도 그와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
지난주 우리가 했던 행동을 떠올려 보자. 그 행동은 '우리가 본보기로 삼고자 하는사람'과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중 어느 쪽과 닮았는가?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행동하면 길러지고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 습관에 행동이라는 연료를 제공하고 있는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낳을 땐 같았으나 습관에 의해 달라진다."
최근에는 좋은 습관을 들이고자 달리기 어플인 런데이를 깔고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고, 매일 같이 스토아 학파의 글 한 마디씩을 블로그에 정리하며, 그들의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모든 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서 나를 좀 더 나은 인격체 아니 나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런데 오늘도 결국은 화를 내고 말았으니 어찌할까 모르겠다. 그래도 속으로는 화를 2번 낼 상황인데 한 번만 내었다고 자기 위로적인 마음도 가지고 있다. 내일부터는 아니 지금부터는 좀 더 평정심을 기를 수 있는 나 자신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아니 평온한 마음을 가지는 습관의 힘을 다시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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