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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선택이다.</h3
오늘의 스토아학파의 한마디는 바로 '선택에 집중하라'이다. 아침에 유난히도 업무상 전화가 많았던 일요일 아침. 나의 선택에 문제가 있었는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선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합리적 선택 안에 있다네. 그럼 악은 어디에 있는가? 이것 역시 우리의 합리적 선택안에 있다네. 그렇다면 선도 악도 아닌 것은 어디에 있을까? 젊은이, 그런 것들은 우리의 합리적 선택 바깥에 있다네.
-에픽테토스 대화록 2.16.1
어떤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궁금해한다. 마치 다양한 결정을 내리기 전 깊이 생각하는 것과 같다. 기억하자. 옳은 일은 항상 자신이 내린 합리적 선택으로부터 온다. 그것이 어떤 보상을 갖고 올진 알 수 없다. 그것이 성공을 담보하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옳은 선택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에픽테토스의 금언은 이 모든 것으로부터 명료함과 확신을 획득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옳은 일인가, 잘못된 일인가? 그 밖의 나머지는 무시하라. 오직 선택에만 집중하라.
-데일리 필로소피 p148
주역점과 스토아 철학
사실 내가 주역점을 치는것도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일을 불러올지 항상 궁금하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점을 쳐 보고 또 그것을 나중에 비추어서 다시 복기하는 일이 주역점을 공부하는 자세인데, 이 스토아학파의 철학은 반대이다. 그냥 그것이 옳은지 나쁜지 합리적으로 선택하라고만 이야기한다.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말라고, 지금 이 선택에만 집중하라고... 이래서 인지 이런 철학적 내용을 정의해 주는 주역점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사위를 던져 보았다.
질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적어 보았다.
오늘의 내용을 주역으로 이야기하면 어떤 효가 되나요?
뇌풍항 (雷風恒) 九四
전무금(田无禽)-밭에 짐승이 없다.
이 효를 뽑고 나혼자 시시덕거리고 말았다. 전무 금 밭에 짐승이 없다. 즉... 적당한 효사는 없다고 주역점이 나에게 이야기하니 이 어찌 신묘하지 않은가? 스토아학파의 철학이 나에게 합리적 선택을 가르쳐 준다면 그 합리적 선택에 조금 다른 시점에서 주역은 나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이래서 스토아학파의 사상도 좋지만 주역은 더 재밌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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