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데일리 필로소피와 주역 22년 5월 6일

석과 불식 2022. 5. 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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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와 주역

데일리필로소피
내가 직접 찍은 사진임. 데일리 필로소피

최근 '스토아 학파'의 철학을 연구한 한 책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로 스토아학파를 연구한 "라이언 홀리데이"의 「데일리 필로소피」. 오디오 북으로 듣기 시작한 이 책은 최근의 나의 일상에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침을 시작하면서 듣기 시작해서 일하는 시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학력고사를 준비하면서 만났던 '스토아학파'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었다는 기억이 나지만 지금의 나에게 "라이언 홀리데이"가 들려주는 그들의 사상은 내 삶을 조금씩 달라지게 만들어 주고 있는 아주 귀중한 보석과도 같은 느낌이다. 특히 최근 짜증과 남에 대한 원망이 많았던 나의 생활에 대한 강한 저항을 가져 오게 해 준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그때그때 적어도 보고 인쇄해서 붙여도 보았다. 그러다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데일리 필로소피」를  주역점과 함께 정리해 보아야 겠다고, 그래서 시작하려고 한다. 특히 이 책이 좋은 점은 이 책은 그들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한마디 한마디를 매일 하루 하나씩 정리해 두고 있어서 그것을 그대로 이 블로그에 정리해 나갈 경우 하루 한 가지 한 가지 그들의 사상과 주역의 효사를 매일 꾸준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좋은 글쓰기 소재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나 나름 대로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그들의 가르침을 적어 볼까 한다. 

오늘이 그 시작이다. 그동안 오디오 북으로만 듣다가 드디어 인쇄된 책을 구매해서 이렇게 손에 들게 되었고, 받자마자 바로 이 책을 1년 동안 블로그에 정리해볼 프로젝트를 이렇게 시작한다. 

먼저 역시 나는 주역을 통해 인생과 무의식을 연구하는 학생으로서 점을 먼저  쳐 보았다. 

오늘의 주제 '탁월한 아름다움'이란은 어떤 내용 입니까?

화지진(火地晉) 육오(六五)
 

육오   회망 실득 물휼 왕길 무불리 悔亡 失得勿恤 往吉 无不利

- 한을 풀리라 득실을 걱정하지 말라. 가면 길하고 불리함이 없으리라. 

 

화지진 육5
화지진(火地晉)  육오(六五)

 

그럼 데일리 필로소피가 적고 있는 오늘 5월 6일의 한마디는

무엇이 인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인간의 탁월함을 드러내는 것일까? 젊은이여! 만약 그대가 아름답기를 희망한다면 탁월함을 드러내기 위해 부지런해야 한다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을까? 그대가 찬양하는 사람들이 편견이 없는 자들인지 지켜보게나. 공정한 자들인가, 불공정한 자들인가? 그들이 공정한 자들이라면 이제 침착한 자들인지, 규율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게. 절제력을 갖춘 인간이라면 자네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그러면 자네 또한 아름다워질 것일세. 만약 이런 자질들을 조금이라도 무시한다면,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자네는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을 것이네.  
-  에픽테토스 대화록 3.1 6b-9
                  아름다움에 대한 현대의 개념은 우스꽝스럽다. 적당히 솟은 광대뼈. 아름다운 피부, 오뚝한 코, 커다란 눈, 탄성을 자아내는 황금비율···. 이런 유전적이고 인위적인 것들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 이런 아름다움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가 계발해 나갈 수 있는 정의감 공익에 대한 헌신과 같은 품성이 아름 다움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편견 없는 사고, 정의로운 행동 고난 속에서의 평정, 격정을 이길 수 있는 절제력 이런 덕성이 아름답지 않다면 무엇이 아름답겠는가?        `

 

점단

아 점사를 매치시켜야 하는데, 이게 좀 난해하다. 주역점 화지진(火地晉) 육오(六五)의 내용은 워낙에 길한 내용 즉 득실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행할 정도로 아주 길한 사업을 두고 나오는 효사라서, 이것이 과연 진정한 품성이 나타내는 탁월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한 것일까 고민하다가, 문득 주역점이 가리킨 것이  바로 이 글을 정리해 나가는 내 작업의 길함을 나타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주역점은 상황에 따라 질문자가 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거나 시급한 일들을 가끔 가르쳐 주는 일이 많으니 점을 해석하다 보면 상황상 '아 이점은 내가 원래 물었던 것이 아니라 그 근본이나 다른 시급한 일을 가리킨 것이구나' 하면서 스스로 놀라는 때가 많은 이유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렇게 나의 블로그에 스토아학파의 좋은 글귀를 적고 같이 해석하는 시간을 갖는 이러한 작업은 아주 득실을 따질 필요가 없는 아주 극명하게 좋은 일이라는것을 주역이 가르켜 주고 있다고 해석이 된다. 그러고 보니 이글을 이렇게 정리 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보다 더 잘 받아들일수 있게 되는 지금 이시간은 어쩌면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값진 일일 것이다. 

 

정리해 보자

스토아 학파의 거두 에픽테토스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편견이 없고 공정하며, 원칙과 규율이 있는 그런 인간의 품성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을 닮으려고 노력한다면 우리 자신도 그렇게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물론 어렵겠지만 오늘부터라도 나도 그들의 말을 한마디 한마디 가슴속에 새기면서 조금씩이라도 아름다워지려고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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