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5월7일 '신의 선물'

석과 불식 2022. 5. 7. 12:09
반응형

신의 선물

오늘 데일리 필로소피에 적힌 스토아학파의 한마디는 신의 선물이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율법이 하나 있네. "좋은 것을 원한다면 네 자신에게서 찾아라."

                                                      에픽테토스, 대화록 1.29.4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원천은 대개 통제 밖에 있거나 재생이 불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오직 한 가지 만은 언제나 우리의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우리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경구는 스토아 철학의 생각과 비슷하다. "신은 악마가 인간의 행복을 앗아 가지 못하도록 가장 안전한 장소에 숨겼다네. 그곳은 바로 인간의 마음 곳이라네." 
 
출처-데일리 필로소피

주역과 철학

 

자 그럼 이제 주역으로 이 내용을 한번 살펴 보자. 

오늘의 주제 '신의 선물'의 내용은 어떻습니까?

수뢰둔 육2
수뢰둔 육2

수뢰둔(水雷屯) 육2(六二)

준여전여 승마반여 비구 혼구 여자 정 부자 십년 내자

屯如邅如 乘馬班如 匪窛婚媾 女子 貞不字 十年乃字

- 나가지 못하네 머뭇거리네. 말을 탔다가 내리네. 노략질이 아니라 혼인하려는 것이도다. 그래도 여자가 곧아서 허혼 하지 않다가 10년 만에 비로소 허혼 하리라. 

아무래도 이번 프로젝트는 다소 난해하다. 철학적 내용을 주역점으로 다시 물었더니 '점과 철학적 사고의 괴리'라고 해야 하나? 해당하는 답이 나오는 것 같지 않다. 아니면 내가 해석하는 수준이 너무 어리숙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수뢰둔은 오늘의 나의 운세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뢰둔은 원형 이정 물용유유왕 이건후 元亨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라는 단사에서 이야기하는바 모든 일에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제후를 세움이 이롭다는 가르침을 준다.  효사는 말을 탔다가 내리니, 도적이 아니라 청혼하러 온다. 여자가 바르면 십 년을 기다린 후 십 년 만에 제짝에게 시집가도다.라는 효사이다.  행복이 내 안에 있다는 이야기를 이 효사와 붙이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오늘의 내 운세 정도로 본다면, 걱정하던 사람과의 인연이 좋게 풀릴 것을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하지만 주역점의 4대 난괘중 하나인 수뢰 준이 나왔으니 당장은 고난의 연속으로 보아야 한다. 오늘의 운세로 보자면 고난 속에 싹트는 끈끈한 정일 것이다.  

정리

주역과 스토아 철학의 콜라보네이션은 오늘은 실패 한 것으로 하고, 다시 스토아 철학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안에서 행복을 찾아 마음껏 누리는 행복한 주말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의 한마디는 마치도록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