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미스트롯 시즌2 주역점(周易占)

석과 불식 2022. 3.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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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시즌2

이제는 시간이 조금 지난 듯한 이야기이다. 미스 트롯이라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시절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집콕이 일상이 된 시점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트로트 경연 대회는 이전 미스트롯 1과 미스터 트롯의 높은 시청률로 인하여 시작부터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미스터 트롯과 미스트롯 시즌 1을 전혀 시청하지 않았던 터라 정보도 별로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미스트롯 2가 시작되면서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나이 어린 참가자 들의 수준 높은 실력에 혀를 내두르며 매회 본방 사수를 하면서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당연히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써 출연자들의 운을 한번 점쳐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참에 그 기록들을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미스트롯 시즌2의 주연들

프로그램 시작 부분부터 내 눈길을 잡던 실력파들이 몇 분 있었다. 바로 전년도 출연자 '김소유'씨 그리고 전 국민 인기투표 1위를 줄 곳 해온 중학생 트롯 가수' 전 유진' 양, 자타 공인 매력 덩어리 전직 아이돌 출신 '홍지윤'씨였는데, 그들의 서점 사례를 한번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먼저 김소유 씨

 

미스트롯 2에서 '김소유'씨가 우승하겠습니까?

 

택화혁 (澤火革) 구사 (九四)

 

회망 유부 개명 길 -悔亡 有孚 改明 吉 후회함이 사라지고 믿음이 있어 명을 바꾸면 길하다.

택화혁 구사
택화혁 (澤火革) 구사 (九四)

후회함이 사라지고, 바꿔서 길하다는 효사이니 이 분의 득괘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의 순위를 점할 것이라고 점단했다. 사실 이분 노래를 듣고, '아니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직도 무명이라고?' 할 정도로 노래 솜씨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기에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이 분이 미스트롯 시즌 1에 출연했던 것도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득괘후에 왜 이 분 효사가 나왔는지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얼마 전 활동하다가 이름을 한번 바꾸신 기록이 눈에 띄었다. 다시 한번 주역점의 신비함에 놀라고 만 순간이었다. 그 뒤에 바로 '유부(有孚)-믿음이 있다'라고 했으니, 그녀의 실력은 역시 믿음이 간다라는 의미이기도 맞아 들어간다. 참고로 김소유 씨는 미스트롯 시즌 1에서 1등을 한 송가인 씨에게 아깝게 패한 그야말로 실력파 무명가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 회에 탈락했기에 '희망(悔亡)', 즉 후회함이 사라진다는 해석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이후 이분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등을 통해 첫 회 탈락에도 후회가 없는 선택이었고, 오히려 팬이 더 늘어나서 자신은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역시 잘 맞아 들어간 효사라고 생각한다.

 

 

 

미스트롯 2에서 '전유진' 양이 우승을 하겠습니까?

 

수지비(水地比) 상효(上六)

비지 무수 흉 比之无首 凶

수지비(水地比) 상육(上六)
수지비(水地比) 상효(上六)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득괘였다. 처음부터 줄 곳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며, 전 국민 인기투표 1위를 유지하던 '전 유진' 양인데, 이상하게 흉한 효사가 나와서 내가 잘못 서점 한 것인가 했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득괘를 살펴, 친함을 상징하는 수지비의 상효를 얻었으니 인기는 가장 극에 달할 정도로 얻게 되나, 우승은 어렵겠다고 일단 적어두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 유진' 양은 넘버 7에 뽑히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심사 기준 등을 문제 삼을 정도로 시끄러웠던 상태였다. 이때 불거져 나온 이야기가 바로 전 유진양의 부친께서 주최 방송국인 티비 조선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서이다라는 설득력 높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 중학생이었기에 더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뒤 다시 활동하고 싶다'라는 의사 표현을 하여 경연 이후'미스 트롯'과 연계한 후속 프로그램의 출연을 고려한 '티비 조선'측에서 고의로 탈락 시켰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지비의 효사 그대로 비지무수 比之无首 - 머리와 친하지 않다. 즉 심사 의원 등의 높으신 분들과 친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사건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정말 딱 들어맞았던 점단이었다.

 

 

 

미스트롯 2에서 '홍지윤' 씨가 우승하겠습니까?

 

풍수환 (風水渙)5효

환한 기대호 왕거 渙汗其大號 王居 无咎 흩어짐에 큰 호령을 땀나듯 한다. 왕이 있으니 허물이 없다.

풍수환 (風水渙)구오 九五
풍수환 (風水渙)구오(九五)

효사에 바로 왕이 거한다는 아주 길한 효사였다. 때문에 홍지윤 양이 바로 우승이라고 확신했던 틀린 점단을 내린 서점이다. 왜냐하면 초반부터 메인 자리를 차지하고 나온 상황에 외모와 실력 모두를 갖춘 실력파 가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터에 이런 효를 얻었으니 나로서는 바로 이분이 우승이구나 했던 상황이었다. 시즌 2의 우승을 거머쥔 '양지은'씨의 경우에는 사실 초반에 주목을 끌지 못하였던 터라 아예 서점조차 하지 않았고, 초반에 주목받았던 몇몇 사람을 서점해 본 결과 중에는 홍지윤 양이 가장 좋은 효사를 얻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는 왕에 버금가는 2위를 차지하고 많은 광고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으니 그리 빗나간 점단은 아니었다.

 

정리

세분의 점단을 한번 비교해 보고 각 효사의 의미를 더 공부하기 위해 한 번에 정리를 해보았다.

이렇듯 주역점은 일상생활에서 놀이 삼아서 하기에도 좋고, 단사(彖辭) 와 효사(爻辭)의 뜻을 새기어 인문학 적으로 공부하기에도 좋은 학문이다. 너무 깊은 내용을 가진 책이라 공부할게 끝이 없어 보이긴 하나, 과거 선비들의 놀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그 적용 방법을 찾아서 공부를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 나도 어엿한 주역점에 통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한 가지 한 가지 정리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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