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는 바가 있는 듯하다가도 도리어 황홀하기도 하고 아득하여 도저히 그 통로를 찾을 수 없었소, 의심과 분한 마음이 교차하여 먹는 것을 그만두기까지 했소. 그래서 보던 를 다 거두고 오로지 만 책상 위에 놓고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밤낮으로 깊이 탐색하였소. 계해년(癸亥年) 늦은 봄쯤 눈으로 보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입으로 읊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붓으로 쓰는 것 에서부터 밥상을 대하고 화장실을 가고, 손가락을 움직이고 배를 문지르는 것까지 이 아닌 것이 없었소." 출처 : 오십의 주역 공부 다산께서 유배지에서 주역(周易) 공부를 하시면서 편지에 적으신 글이라고 한다. 당대 주역(周易)에 관한 최고 수준을 자랑하신 분의 글이라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라 해서 이 책과 저자 김동연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