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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무엇보다도 참된 자기 평가가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 세네카 마음의 평정에 대해, 5.2
많은 사람이 객관적인 자기평가를 두려워한다. 아마도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괴테는 "자신의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위대한 실패"라고 했다. 자신의 약점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실한 자기 인식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자기평가를 두려워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괴테의 그다음 말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자신을 실제 가치 이하로 바라보는 것 또한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도 위험하지만 과소평가 또한 위험하다. 우리는 성공했을 때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기 쉽고, 실패했을 때 과소평가하기 쉽다. 실제로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포착하기 위해 내면의 성찰을 이어 가야 한다.
-데일리 필로소피 174p
이런 글을 읽을 때면 항상 한 친구가 생각난다. 힘이 빠질 때는 나를 추켜 세워주고, 우쭐해질 때는 경고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다. 생긴 것도 성격도 비슷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참 잘 어울렸던 친구. 그 친구가 곁에 없는 지금은 나 스스로 나를 그렇게 해주어야 할 텐데 역시 의지할 것은 나밖에 없으니 계속 책이나 읽는 수밖에 없나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 나를 일으켜 팔 굽혀 펴기 100회를 실시하게 만들 그런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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