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이 되어 마당에서 뛰어놀게 된 라이트 브라마와 블랙아메라우 카나들의 모습을 오래 오래간만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번 겨울을 너무 힘들게 나서 포기 하고 싶었던 종인데, 그래도 암놈들이 몇 마리 살아남아서 종란을 주고 있습니다. 얼른 얼른 부화기를 돌려서 개체수를 조금 더 확보해 봐야겠습니다.
약한 체력인지 제가 잘 몰라서 못기른것인지 몰라도 다소 행동도 느리고 유약해서 참 걱정스러운 종입니다.
그래도 성격은 온화해서 여러 종과 마찰없이 지내는 모습이 보기는 좋습니다. 싸움을 못하는 편이라 거의 싸움을 안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 브라마가 온화하고 싸움을 싫어하는 부처님 같은 성격이라면 블랙 아메라우카나는 다소 사납습니다. 걸핏하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게 일이고 다른 종의 닭과는 어찌 되었든 간에 서열 정리는 꼭 하고 지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메라우 카나들이 원래 싸우는 게 일인데, 이 블랙 아메라우카나는 좀 더 맹렬하게 싸움을 좋아합니다.
덩치가 큰 라이트 브라마 숫넘들은 일찌감치 이 작은 블랙 아메라우카나에게 왕위를 넘겨주었습니다.
덩치는 라이트 브라마에게서 물려 받고 색과 다혈질적 성격은 블랙 아메라우카나에게서 물려받은 혼혈종입니다. 싸움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시비가 붙으면 물러 서지는 않습니다. 현재 블랙 아메라우카나 숯넘과 함께 서열 순위 1위인 듯합니다. 모양새가 특이해서 아파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솔직히 모양새는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나름 특이한 개체라 보존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라이트 브라마의 피가 섞여서 키가 큰 반면에 라이트 브라마 숫넘들 처럼 너무 무르지 않은 성격이라서 제법 한가닥 할 넘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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