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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이 어떤 모습으로 따라 올지 생각하지 말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쁜 일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라. 단지 현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스스로 물어보라. 지금 여기에서 참고 견딜 수 없는 이유,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그러고 나면 그럴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질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36
큰그림을 그려 보는 것은 중요하다. 스토아 철학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큰 그림에만 몰두한다면 이것저것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있지도 않은 상황에 압도당하고 헤어날 수 없는 부작용에 질식하고 만다. 오직 현재에 집중할 때에만 막연한 미래가 불러일으키는 부정적인 생각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을 회상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 일을 견디어 내고 이겨 냈는지 의아할 때가 있다. 삶의 전반을 미리 상상하지 말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당부를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외줄 타기를 하는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 가를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패배하지 않는 팀이 연승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데일리 필로소피 191p
사정상 몇일동안 데일리 필로소피를 적지 못했다. 밀렸던 일자들의 이야기를 적을 까 말까 고민하다가 적지 않기로 했다. 밀린 방학 숙제를 하는 느낌으로 스토아학파의 이야기를 대하고 싶지는 않아서 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오늘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 스토아학파의 이야기를 실천하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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