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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무엇보다 인간이 자기 가신을 가장 사랑한다는 것에 놀라고는 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의 판단보다 다른 사람의 판단을 더 신뢰한다. (···) 어떻게 나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판단을 더 신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2.4
자신의 느낌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어제 산 셔츠가 마음에 들어도 배우자나 동료가 무뚝뚝하게 반응하는 순간 구매를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잦은가? 자신의 성취나 재능에 대해서도 제삼자의 평가가 있기 전까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이다. 다른 사람의 반응이 실제 나의 의견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다.
스토아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들의 생각에 관심을 두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타인의 생각에 자비를 구하고 타인의 허락을 얻는 것에 정열을 쏟는 것만큼 위험한 노력은 없다.
어떤 일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라.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가져올 효과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에 대해 더 생각하라.
-데일리 필로소피 166P
스토아 학파의스토아학파의 철학을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오늘의 내용 같은 이야기 때문에 내가 최근에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매료된 듯하다. 무슨 일이든 남의 평가를 꼭 들어 보고 싶어 하는 오늘날의 나를 다시 한번 강건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이래서 매일매일 이 소중한 이야기들을 적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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