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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당신은 어떤 선수인가?

석과 불식 2022. 5. 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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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토아 철학

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일까? 힘들고 지키게 살고 있을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어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오늘의 한마디를 정리해 본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단지 앞날을 위해 우리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을 철학이라 말하는가? 우리 스스로 인내할 준비가 되었다면 어떤 사건에도 맞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상대의 공격을 받고 퇴장하고 마는 격투기 선수와 같은 것인가? 하지만 그런 비참한 결과가 없어도 우리는 사각의 링을 떠날 수 있네, 그런데 지혜의 추구를 포기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무엇일까? 우리가 마주치는 다양한 시행착오 앞에서 무어라도 말해야 할까? 이것이 내가 훈련한 이유라네. 이 원칙을 위해 훈련했다고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 에픽테토스. 대화록, 3. 10.6-7

 

      오늘날 우리가 야구와 축구 비유를 들 듯, 스토아 철학자는 권투와 레슬링이 혼합된 판크라티온이라는 스포츠를 자주 언급했다. 이 격투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네카는 부상을 두려워하는 선수는 연약하며 쉽게 패배한다고 썼다. 그리고 "불운과 끊임없이 반목하는 사내야말로 고통으로부터 굳은살을 획득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선수야 말로 바닥에 쓰러져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에픽테토스가 말한 바도 이와 같다. 결정타를 맞았기 때문에 링을 떠나야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할까? 스포츠의 본성은 그런 것이 아니다! 지혜를 추구하는 철학의 본성도 마찬가지이다. 
-데일리 필로소피 160p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좋아서 주역점을 한번 쳐 보았다. 

질문은  '오늘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화천대유 火天大有 육오 六五
화천대유 火天大有 육오  六五

화천대유 火天大有 육오  六五

궐부교여 위여 길 (厥孚 交如 威如  吉)

- 그 믿음이 서로 사귀는 것이니 위엄있게 하면 길하리라. 

솔직히 화천대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결코 비리에 어울리는 괘는 아니나, 비리에 연루된 회사 이름으로 쓰인 이 괘는 하늘 위로 높이 오른 해를 상징하는 괘로 밝게 빛나는 현재의 상황을 의미하고 대유(大有) 크게 가진다라는 의미로 많은 의미에서 풍성함을 뜻하는 괘이다. 이 화천 대유가 나왔으니 오늘은 조금 풍성하리라 생각을 하였지만 내 질문이 오늘의 교훈이었고 그 효사를 들여다보니 '아차 싶다'. '오늘 정말 어려운 교훈을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내 개인적인 사항이기도 하지만 중년의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믿음을 가지고 사귀지만 결코 위엄을 잃지는 않는 것. 내 개인적으로 보면 성격적으로도 다소 편안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많은 이들을 접해야 하기에 친절과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거기에 위엄이 빠지게 되어  결국 좋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에도 그랬다.  내가 주려고 하는 편안함이 결국 가시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주역은 중(中)을 지키는 것을 가장 현명한 것으로 여기는  동양적 사고의 정수 이므로 친절하되 위엄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그 중요한 도리인데 그것을 실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다소 친한 사이가 되면 이래 서로에게 쉽게 상처가 될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니 말이다. 그것을 경고하는 오늘의 주역점은 나에게 스토아학파와는 또 다른 고민을 던져 준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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