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6월 11일 적은 내 안에 있다

석과 불식 2022. 6. 1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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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우리 이성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불, 칼, 폭군, 치욕 혹은 그 밖의 어떤 것들도 우리 이성에 상처를 줄 수는 없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8.41

         살아가면서 배신을 당한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배신이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망가뜨릴 수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신을 당한 수에 인생이 훨씬 더 힘들어졌다면 그것은 배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닐까?
         배신당한 경험은 오리혀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배신의 경험은 이제껏 살아온 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인생을 더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하게 살도록 만든다.
         삶은 평탄한 꽇길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머피의 법칙이 말하는 것처럼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잘못 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연연할수록 더 잘못될 뿐이다. 오히려 잘못된 것을 거름으로 삼아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야 한다. 진실로 우리의 목적을 좌절시키는 것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언제나 적은 내 안에 있다. 
-데일리 필로소피 183p

스토아 학파의 정수는 나에게 항상 집중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우리는 타인이 나를 화나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이고 배신이 나를 망가뜨렸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그렇지 않다고. 그래서 우리는 그 무엇도 나를 흔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내 책상 컴퓨터에는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화를 내지 않는다'가 적혀 있다. 아직도 간간히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달래려고 구시렁댄다던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당장 면전에서의 격한 감정은 이 책을 이렇게 적은 후부터는 나에게서 많이 사라진 듯하다. 이제는 좀 더 내 내면에 집중하여 더 나은 인생을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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