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6월 9일 강을 가장 쉽게 건너는 법

석과 불식 2022. 6. 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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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없는 부도덕은 없네, 중요하거나 쉽게 개입할 수 없는 곳에서 그런 일은 얼어 나지 않지, 하지만 한번 시작되면 문제는 넓게 확산된다네, 자네가 이를 허락한다면 결국엔 통제할 수 없을 것이야, 모든 감정은 처음엔 약한 법이지만 이후엔 스스로 분발하여 힘을 모으면서 따라오게 되네, 이를 대체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쉬운 법이지.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106.2b-3a

      로마의 작가 푸블릴리우스 시루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물을 가장 쉽게 건너는 방법은 강의 시작점에서 건너는 것이다." 세네카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바로 이것이다. 결렬하게 흐르는 강물도 처음 시작은 미미하지만, 갈수록 거대한 물결이 된다. 나쁜 습관, 형편없는 규율,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일, 병리적 장애 등도 아주 작은 흐트러짐에서 시작된다.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일이 계속될수록 빠져나오기가 더 힘들어진다. 만약 잘못된 일이었는지 모르고 이미 시작한 일이라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 즉시 빠져나오면 된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데일리 필로소피 181p

    오늘의 가르침은 정말 좋아 하는 이야기이다. '강물의 시작점에서 강을 건너라'라는 명구는 이미 가슴속에 외워두고 있으며, 나의 약한 마음이 흔들이는 모든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모든 나쁜 습관은 '이번만 한번 하고 끝이야'라는 결심으로 계속하게 되는데 그럴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면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 게 좀 더 쉬워진다. 물론 화를 내지 않는 것이라든 종종 이미 나에게 뿌리내린 습관은 힘든 상황이지만, 이것 역시 이 글을 되뇌면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않게 되어  조금은 쉽다. 현명한 자들이 한 말은 약발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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