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6월 3일 하늘의 시선으로 바라보라

석과 불식 2022. 6. 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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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이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무릇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하늘을 나는 새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조망해야 한다. 재산, 무기, 농장, 결혼과 이혼, 탄생과 죽음, 법정에서의 소란, 불로의 땅, 외국인들, 축제, 장례식과 시장 등. 뒤섞여 있는 모든 것 속에 숨어 있는 이면의 질서를 바라보라"

    -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 명상록, 7.48

       풍자 시인 루키아노스는 "하늘의 나는 이카루스의 시선"이라는 유명한 시를 남겼다. 밀랍과 새의 깃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게 된 이카루스가 지상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여실히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인간이 벌이는 전투와 각종 이전투구는 하늘의 시선으로 보면 그저 사소할 뿐이다. 
      고대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비유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간이 실제로 새의 시선을 갖게 되었다. 우주로 진출한 우주 비행사 중 한 사람이었던 애드거 미첼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 지구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우리는 즉시 전 지구적 의식을 갖게 된다. 사람들의 관심, 세상에 만연한 불평등,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요인들. 달 위에 서서 지구를 바라볼 때 국제 정치의 이해관계는 정말 사소하기 이를 데 없다. 당장 정치인들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이곳으로 데려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저길 내려다봐, 이 빌어먹을 놈들아!'

 하루 하루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굳이 우리가 집착하고 다툴 이유가 없어진다. 하늘의 시선이라면 주역에서도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이런 책이 주는 교훈처럼 우리의 일상을 보게 되면 다툴 이유도 없고, 화날 이유도 없다. 어제의 선거전에서 이쪽은 승리를 저쪽은 패배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잘못을 들추고 있는 우리의 정치인들도 이제는 이런 책이 주는 교훈을 듣고 제대로 한번 바른 정치를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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