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역

6월 1일 구덩이를 파지 말라

석과 불식 2022. 6.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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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고통은 우리의 분노와 비탄의 직접적인 결과물들이다. 우리 안에 있는 분노와 비탄을 일으키는 조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1.18.8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갈 때 감정적 영향을 받아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고 만다. 분노와 공격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잘못된 계획을 바로잡기는커녕 마구잡이로 움직인다. 
     이런 모습과 관련된 속담이 있다. "구덩이에 빠진걸 알았다면 땅을 파지 마라." 여기서 구덩이란 감정적 반응이다. 구덩이를 파지 않으면 구멍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듯이, 감정도 저 멀리 내버려 두면 더는 커지지 않는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분노를 표출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 반응하기 위해서 반응하지 말라. 후벼 파지 말고 그대로 두라, 그런 다음에야 계획이 출구가 되어 준다. 
-데일리 필로소피 173p

 이번 이야기는  살아가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 짜증이 나고 분노에 사로잡힐 때 이 글을 읽으면 저절로 '아 내가 또 구덩이를 파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짜증, 분노를 멈추게 된다. 이해도 실천도 쉽다 그저 내가 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있는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구덩이를 파는 중이라면 그대로 멈추면 된다. 그러면 일은 저절로 해결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 삶에 평화가 찾아온다. 몇 번의 이런 경험 때문에 내가 스토아학파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 모른다. 최근에도 다시 한번 의심이라는 넘이 스멀스멀 커져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내가 스스로 구덩이를 파서 의심이 저절로 자라나는 것이 아닌가 판단을 하기 시작했고 이내 의심은 비가 내려 그 형태가 드러난 물체처럼 모두 걷히게 되었다. 구덩이에 빠진 것을 알았다면 땅을 파지 마라" 크게 적어 놓고 외워야 하는 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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